"2024년 자동차 산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7위로 후퇴하며 글로벌 경쟁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멕시코와 인도를 비롯한 신흥 자동차 강국들의 약진과 반도체 공급난, 전기차 시장 전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자동차 업계의 도전 과제가 커지고 있다. 한국 자동차 산업이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대응 전략과 과제에 대해 분석한다."
1. 생산량 감소, 글로벌 경쟁 심화
2024년 자동차 산업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세계 7위로 후퇴했다. 이는 2023년 대비 한 단계 하락한 것으로, 멕시코가 6위로 올라서면서 한국을 앞질렀다. 과거 5위권을 유지하던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은 국내 제조업 환경의 변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 그리고 국내외 생산시설 운영 전략 변화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히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전기차 및 친환경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기존 내연기관 중심의 생산 구조를 가진 국내 자동차 업계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산량 감소가 나타났다. 또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해외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국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정부의 친환경차 전환 정책이 본격화되었지만,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기존 설비를 빠르게 전환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변화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2. 신흥 자동차 강국의 성장
한국의 자동차 생산량이 감소하는 동안, 멕시코와 인도는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며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활용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생산기지를 확장하고 있으며,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멕시코를 생산 거점으로 선택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인건비와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점도 멕시코 자동차 산업 성장의 중요한 요인이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생산 비용 절감과 현지 시장 대응을 위해 멕시코와 인도에 생산 거점을 확대하면서 이들 국가의 자동차 생산량이 증가하는 결과를 낳았다. 현대차와 기아 등 한국 업체뿐만 아니라, 일본과 유럽 자동차 업체들도 멕시코와 인도를 중요한 생산 허브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해외 생산 기지 확대는 한국 내 자동차 생산량을 감소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인도 역시 전기차 및 내연기관 차량 모두에서 생산량을 꾸준히 증가시키고 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산업 지원 정책과 내수 시장의 성장 덕분에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인도를 중요한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이 같은 신흥 자동차 강국들의 성장세는 한국 자동차 업계에 더욱 큰 도전 과제가 되고 있으며,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3. 산업의 대응 전략과 과제
한국 자동차 산업이 다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생산성 향상과 미래차 시장 대응이 필수적이다. 먼저, 국내 생산 시설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차 생산 비율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 또한, 자동차 부품 산업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 혁신과 공급망 안정화 전략이 필요하다.
정부 차원에서는 친환경차 전환을 지원하는 정책을 더욱 강화하고,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특히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해외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수출 지원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은 한국이 미래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자율주행차 및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한국 자동차 산업이 단순한 생산량 경쟁을 넘어, 고부가가치 기술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